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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빛나는 디지털 노마드 생활기
2019-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디지털노마드 생활이 나와 맞을 것인지를 테스트해보려 9개월간 호주 뉴질랜드 하와이 캐나다를 거쳐 살았던 생활을 뒤로 하고 코로나로 한국에서 착실하게 살았던 2년간이었다. 작년부터는 내년 여름에는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6월에는 나가야지 하고 기다려왔는데 때마침 모든 것들이 잘 풀리는 것 같았다. 아니 잘 풀렸다. 백신도 3차까지 모두 맞았고, 해외여행도 차츰 가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비행편도 늘어났고. 나도 이제는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고. 2년간 나는 코로나 전에 배운 것들을 계속해서 내 몸과 마음을 통해 실천하고 내재화해왔어서 이제는 새로운 자양분을 찾아 떠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떠나는 것에 대해 마음이 차분하고도 단단하게 움직였다. 그래서 스페인에..
커리어라는 것은, 예전에는 한가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흔히 일컫는 평생직장, 전문직의 의미로만 다가왔다면 이제는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유연함, 직업 타이틀은 바뀌지 않더라도 하는 일이 계속적으로 변하게 된다...고들 한다. 그럼 나는? 한때는 다시 대학을 가야할까 고민도 했다. (사실 이 고민은 아직도 유효하다.) 외국에서 정착하고 싶은 생각이 아직도 있어서 학생비자를 받고 이민 절차가 그나마 쉬울 공부를 하는 것은 항상 옵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일은 그리 결정하기 쉽지가 않다. 그럼 다시 질문. 지금 하는 일을 내가 일평생 하고싶을까? 네, 어느 정도는요. 그럼 지금 하는 일만 내가 일평생 하고싶을까? 그건 잘 모르겠어요. 작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나에게 라이프..
돈은 내 나이 또래들의 평균연봉보다는 적게 받지만, 저축은 내 나이 또래들만큼 하고 (왜냐면 난 돈을 덜쓰니까)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없고 일도 즐겁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고민은 있다. 과연 언제까지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걸까? 나는 정착이란 걸 할 수 있을까? 일에 있어서의 고민은, 1. 과연 나는 일을 통해서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2. 나는 일을 통해서 무엇을 느끼고 싶은가 이렇게 두가지의 핵심질문으로 귀결된다. 일을 통해서 얻고 싶은 것은 돈, 시간, 여유이다. 비행기표를 사고, 숙소를 구하고, 먹고싶은 것을 먹고, 집과 노후를 위해 저축을 할 만큼의 돈. 그리고 일에만 매달리지 않고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쫓기지 않는 여유. 일을 통해서 느끼고 싶..
어떻게 쓰리잡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는 사실 간단하다. 나는 처음에는 원잡이었는데, 집에서 가깝고 일이 쉽고 재밌는 일이니까 월급을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내가 안쓸거라 더 모을 수 있어, 하는 마음에 -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멍청하기 짝이없다. 당시에는 그러면 되는 줄 알았다. 부모님집에서 캥거루살이를 하고 어차피 90%는 저축하는데 뭐가 문제야 편하게 사는게 좋은거지, 하는 게 나였다. - 여전히 ... 참 멍청했다. 나이 서른이 다되도록 그런 마음가짐이라니. 그게 결국은 부모님 등골을 빼먹는 일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짧았다. 한국에서 풀타임잡 하나를 구하기 전에 나는 호주와 뉴질랜드에 있었다. 워킹홀리데이를 3년을 했다. 나는 한국에서 사범대를 나왔고, 한국에서 해봤던 일이라고는 애들 가르치는 것..
쓰리잡으로 가끔은 정신이 없지만서도 균형과 안정감은 있는 일상을 살고 있는 중이다. 매일매일이 똑같고 새로운 것은 나타나지 않는다. 샤이니 키가 아유 지겨워 지겨워 죽겠어 하는 그 말이 자꾸 생각 나는 요즘인데. 사실 그 상태에서 일상이 가득 차 있으면 오늘 같은 느낌은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도 있다. 쓰리잡 중에서 한개의 회의가 취소되고, 취소된 김에 도서관에 상호대차 신청해놓은책이나 얼른 가져올까 하고 일을 호다닥 마치고 셔틀버스에 오른다. 버스에 앉아있는데, 평소같으면 팟캐스트를 귀에 꽂아넣었겠지만 오늘은 그저 가만히 있는다. 갑자기 지난 15년간의 내 인생에 있어서의 몇가지 선택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려다 머무른다. 나는 그 안에서 그 기억들을 지켜본다. 목소리를 내다가도 다시 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