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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기 (12)
느리게 빛나는 디지털 노마드 생활기
페스티벌이라는 그 특별한 시간과 공간은 현실 세계와는 차이가 있어서, 시공간이 다른 우주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지구로 돌아오면 이런 기분일까 생각이 든다. 스페인 시에라 네바다에서 오랜만에 - 짧게는 4개월, 길게는 1년만에 - 만나는 친구들, 또 새로운 인연들과 일주일을 보내고 현생으로 돌아왔더니 후유증이 크다. 이전에도 축제 바로 직후로 크게 쉬었는데, 이번에도 후유증을 예상하고 일을 미리 빼놓았고, 어김없이 휴식을 취했다. 이렇게 후유증이 큰 이유는 아무래도 축제라는 그 시공간과 내가 살고있는 현생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 아닐까. 내 생활이 축제 때와 다름이 없다면 후유증이 덜할텐데.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내 가설은 그렇다는 거니까. 그래서 내 생활을, 내 삶을 축제로 만드는 게 내 인생..
10-June-2024어제 킴제이와의 대화 이후 무엇을 풀어놓을까, 무슨 이야기를 해야 내가 지속해서 우리말로 글을 쓸까 고민했다. 코리빙에 대한 이야기도 할게 많고, 아크로요가와 탄트라에 대한 이야기도 할 것들이 있고, 클라이밍도 ... 할말이 많네. 그 이야기들 중에 내 속의 이야기를 얼마만큼 담아낼까, 아니면 마음의 이야기들은 아예 따로 빼서 써야할까 생각했는데. 시간 순서로 써야할까? 주제별로 카테고리를 새로 오픈해야할까? 결론은 모르겠소이다. 일단은 지금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해서도 쓰지만, 내가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도 중요하지 않은가 싶어서 그 이야기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정말 할말이 많네? 다양한 주제 놓고 쓰고싶은 걸 뭐라도 골라서 써야지 질리지 ..

09-June-2024한 번도 실제로 만나보지 못했고, 온라인으로만 이야기나누고 통화한 인연인데도 참 귀중하고 소중하다, 킴제이. 나와 나이도 같은 친구인데 노마드 마케터로 강연도 하고 책도 쓴, 이름을 많이 알린 이 친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이 사람과 나는 결이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온라인 모임을 하면서 영상통화를 하고 나니 더 확실해졌다. 우리는 통하는 게 있다. 서로에게 중요한 질문을, 아니면 발언을 중요한 순간에 던진다.글 쓰던 걸 계속 쓰고 있어? 라고 묻는 그 질문과 함께, 꼭 항상 해야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글이 미뤄질 땐 영상으로라도 남겨달라고. 나의 시간과 배움이 궁금하다는 그대에게 나는 감사하오. 그대의 그 말이 나에게는 ..

28-May -2024 일기를 쓰지 않은 날이 상당히 오래되었다. 스위스에서의 5주반을 보내고 스페인에와서 또 일주일. 나날이 감사함이 늘어나지만 나의 돈을 버는 방법이라해야 할까 새로운 사업과는 아직은 그닥 가까워지지 않는 느낌이다. 이미 페스티벌에 오면서 많은 질문들. 혼란함을 잠재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마음을 모았는데. 시작부터 몰아친다. 나의 인생이란.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새삼 웃기기도 신기하기고 또 궁금하기도 하다. 내일은 이맘때면 아침 워크샵을 마치고 이미 아침식사를 하고 있을 터. 나는 과연 지금의 틀을 ... 틀이 아닌가? 이미 내가 정한 것들을 다 깨고 다시 즉흥적으로 따라가는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스페인과 포르투갈, 또 다른 곳 ....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혼란스러..

내가 몇몇 사람에게 작년 연말을 보내면서 물어봤던 질문 중 하나가, "당신의 올해의 인물은 누구인가요?" 였다. 작년 내 올해의 인물은 남아공에서 온 친구 아이린이었는데, 그 친구가 나를 관찰하면서 한 가지 이야기해준 것이 있다. 내가 가까이 지내는 사람의 특질이나 열정에 잘 전염된다는 것. 술을 잘 안마시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때에는 누가 술마시겠냐고 하는 질문에 절대 안마시는 것처럼 대답을 하고, 클라이밍을 좋아하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면 마치 내가 클라이밍을 처음부터 좋아했던 것 마냥 그 사람의 열정에 전염되어서 거기에 푹 빠진다는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엥, 내가?" 하면서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내 스스로의 모습을 조금씩 돌아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차츰차츰 드..

한국인 디지털 노마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막상 그들이 누구인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떤 노마드 생활을 했는가를 찾아보려고 하면 생각보다 기록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있긴 한데, 인터넷상에는 드러나지 않는 그들 (나 포함ㅋㅋ) 과연 어디에 있는가? 왜 인터넷에서 찾기가 힘든가? 나는 사실 한국이 피곤하고 마주치기 싫어서 + 새로운 환경과 내 가까운 친구들은 거의 다 외국에 있기 때문에 + 역마살이라는 사주와 (실제로 나한테 있는지는 확인안됨) 운명, 이외 기타 등등의 이유로 디지털 노마드의 생활을 하고 있고 코로나 전후로 대략 2년 정도를 이렇게 채웠다. 한국이 피곤하고 마주치기 싫다는 이유로 굳이 한국인 디지털 노마드를 찾아보려는 노력은 크게 하..
벌써 정말 놀랍게도 2023년의 첫 분기가 지나가고 4월도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그러니까 바로 지금) 나는 일상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상이 크게 달라졌으니까. 특히 작년과 비교해서 올해의 일상이 달라졌다. 왜 달라졌냐면 슬프게도 일이 늘어났기 때문인데, 작년에는 하루에 3시간에서 많게는 5시간이면 충분하던 일이 올해는 회사의 사업분야가 확장되면서 5시간이 기본이 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 (매일은 아니고… 최대한 조절해서 월화수 3일은 일에 더 집중하고 목금 이틀은 조금 여유있게 지내려고 하고 있다.) 돈을 조금 덜 벌더라도 일을 적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사람 = 나라는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한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일을 안하는 시간을 늘리려고 하는데, 3월에는 한국에서..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영국, 스페인, 사이프러스, 나미비아, 남아공, 태국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한국에서 업무가 있어서 귀국을 했다. 일주일 정도 서울에서 생활을 하고 나니, 조금씩 나의 삶을 옥죄어오는 이 느낌을 다시금 느끼게 되고, 이 느낌의 근원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태로 흘러가고 있다. 나의 생활이. 일단 내가 한국에서 답답함을 많이 느끼는 지점들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큰 것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주는 공간의 한계에 대한 것이다. 무엇인고하니, 당장에 가진 돈이 없고 버는 돈도 크지 않은 나는 큰 집을 얻을 수가 없는데, 나와 유사한 상황에 있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선택지가 한정되어 있어서, 결국 주거공간은 원룸이 된다. 서울의 원룸에서 지내본 이는 알겠지만, 원룸은 정말 인간이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