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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본문
한국으로 돌아와 손에 쥔 첫 번째 책은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였다.
나는 이 책이 내 한국어에 대한 갈증에 대한 첫 번째 응답이었음이 참 감사하다. 너무나도 귀한 책이었다. 한 켠 한 켠 문장들 사이로 멈춰야할 신호들을 많이 발견했다. 내 책이 아니고 동생 책이었어서, 나는 밑줄도 긋지 않고, 메모지 하나도 붙이지 않았는데 크게 아쉽지가 않았다. 다시 읽을 책이라서. 다시 읽어도 좋을 책이라서. 나중에 새로 그을 밑줄과 메모지들을 비교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밑줄과 메모지를 이유로 들어서라도 다시 읽고 싶어질 책이다.
심시선의 삶과, 그의 자녀들과 또 그 자녀들에게까지 닿아있는 시선씨와 시선씨의 시선(視線)까지. 말놀음에도 무릎을 탁 치고, 심시선의 삶의 선택들과 단어의 선택들에도 무릎을 탁 친다. 다시 읽을 때에는 내 시선에 다름이 있을까. 분명 있겠지.
정세랑 작가의 다른 책들도 매우 궁금해졌다. 집에 정세랑 작가의 다른 책들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하와이에 마지막으로 간게 언제였더라. 2020년 코로나 직전 2월이었네. 다시 가고 싶어졌다. 하긴, 하와이는 언제나 다시 가고 싶어지는 곳이지.
심시선은 제사를 지내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그녀를 모델로 한 그림이 발견되어 하와이에 걸리면서 남은 가족들은 하와이에서 특별한 제사를 지내기로 한다. 어떻게 가족들이 나를 기억할지는 굳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 독서일기를 쓰면서는 잠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심시선의 삶, 그리고 그 가족들의 삶, 나의 삶, 나의 가족들의 삶. 나는 나의 삶에만 집중하는 것으로도 바쁜데 말이다.
<시선으로부터>를 언제 다시 읽을지는 모르겠다. 내 손에 다시 잡힐 때가 올 것이고, 그 순간이 맞아 떨어지리라는 것도 안다. 그 정도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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