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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는 무슨 신용카드를 사용하나요?

슬로우마드 이미써니🌞 2023. 5. 26. 00:01

*** 한정된 시간 안에 흘러가는 대로 쓰는 글이기 때문에 문체에 "-니다"와 "-다" 가 섞여있습니다. 불편해하지 마시고 아 그냥 이 사람이 정신없이 썼구나 하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디지털노마드로 해외생활이 일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한국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에는 부담이 따릅니다. 환전 수수료, 신용카드 수수료, 국제 카드(비자나 마스터 또는 아멕스) 수수료 등 거의 3% 정도 나간다고 보는데, 그럼 그 이상의 무언가를 내가 얻는 것이 있지 않는 이상은 카드 사용을 하면 손해를 보는 상황. 그럼 카드 안쓰고 ATM 으로 출금해서 쓰거나 환전을 왕창 해오냐고요? 일단 환전 해봤자 얼마나 해오겠습니까 하루이틀 있을 것도 아니고 여러 국가 통화 다른 데를 연속적으로 다니는데. 그쵸? 그리고 출금비용도 생각보다 센 편이라, 신용카드 쓰는거나 또이또이하다는 (체감상) 결론에 도달하여 결국은 출금카드는 뒷전으로 밀리고, 밀리다보니 설상가상으로 한국에서 있는 동안 하나은행 비바 체크카드를 어디에 뒀는지 찾지를 못한 상태에서 그렇다고 새 카드 발급도 못하고 (왜냐면 출국 직전에 짐싸다가 카드가 어디있는지 못찾고 헤매는 상황 발생...) 그대로 출국을 했단 말입지요. 혹시 모를 상황 대비해서 공항에서 유로하고 달러 급하게 환전하고 (그것도 전날 밤에 하느라 환전우대도 못받음. 읽으시는 분은 저처럼 헛짓하지 마세요 흑흑) 왔습니다. 많이 안하고 100유로, 100달러 이렇게만 해왔어요. 바로 출국을 프랑스로 하니까 유로하고 나중에 미국이 일정에 있어서. 단순함 ㅋㅋㅋㅋ 평소에는 전혀 한국에서 환전해서 안들고 오고 그냥 카드만 댈렁 달고 갑니다. 

 

여행 유튜버들을 보면 (내가 좋아하는 최애 여행 유튜버는 둥지언니와 원지의 하루의 원지님, 여행가 제이 영진님이다) 카드 관련 이야기는 많이 안하는 것 같은데 그 분들은 한국 카드 뭐 쓰시는지 궁금쓰 ... 나는 호주와 뉴질랜드에 아직 은행계좌하고 체크카드가 남아있는데 (특히 호주 은행은 한국으로 체크카드 유효기간 다되면 꼬박꼬박 보내줌. 부지런도 해라 NAB) 그곳에 있을 때는 월급을 해당 국가로 이체해서 사용하지만 그 외의 국가에서 지낼 때에는 한국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합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크게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은 신용카드 포인트와 항공사 마일리지가 있는데, 내가 주력하는 카드는 딱 두가지입니다. 

 

실물카드도 안들고다니고 핸드폰 애플페이로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넘나리 귀찮은 것 ...

 

현대 그린카드. 현대 대한항공카드 030. 

현대카드 협찬이면 참 좋겠지만서도 ... 눈물을 머금고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 밝혀보자면. 현대 그린카드의 경우 연회비 15만원에 사실 연회비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프리미엄 카드 입문자용으로는 괜찮다고 봅니다. 일단 가장 즐기는 혜택 중 하나는 연 10회에 해당하는 라운지 사용권. 한달에는 2회로 제한되지만 보통 내 이동 회수가 짧으면 1달에 한 번, 길면 2-3달에 한 번 정도이기 때문에 출발지에서 라운지 이용하고 경유지가 있는 경우에 경유지에서 이용하면 최소 1회에서 2회 이용하게 되는데, 주말에 이동하면 문제가 별로 없지만 주중에 이동하게 되면 노트북으로 업무를 하면서 공항에서 대기를 타야하는 경우가 있어서 라운지가 굉장히 유용합니다. 그리고 따로 공항에서 밥 안사먹어도 되는 거. 편합니다. 

 

그린카드 추가혜택은 해외결제 금액에 대해서 월 100만원 한도로 5%를 현대 M포인트로 적립해주는데 일년에 50만원까지 그린바우처로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게 있습니다. 이게 아주 쏠쏠합니다. 보통 M포인트를 2/3 정도의 가치로 전환하는 걸로 쓰는데 바우처의 경우에는 금액 그대로 쓸 수 있어서 가치가 떨어지는 느낌을 덜 받아요. 현대 프리비아 웹사이트에서 결제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용처는 다른데도 많음) 포인트를 차곡차곡 모아놨다가 바우처로 싹 바꿔서 장거리 비행기표를 사면 그 때 한 방에 씁니다. 깨작깨작 쓰는 거 말고 한 번에 크게 쓰는게 효용 면에서 더 좋은게, 프리비아 웹사이트가 스카이스캐너나 카약하고 비교했을 때 가장 저렴하지는 않거든요. 또 해외결제 외에도 프리비아에서 결제하는 금액은 월 500만원까지 5% 적립 해줍니다. 5% 적립이 가능하면 그렇게 쓰는 편이고요.

 

그렇게 해서 그린카드로 한달에 카드를 100만원만 긁으면 참으로 좋겠으나, 숙소비, 비행기표, 장보고 이런 저런 액티비티 하다보면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100만원이 넘어가죠. 그럼 적립이 5%보다 안되는데 그 금액은 어쩌냐 하고 물으신다면 초과금액은 대한항공030 카드로 결제합니다.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해주는 신용카드들이 연회비가 다들 있는 편인데, 대한항공030 카드는 연회비 3만원이라 저렴한데 해외에서 1천원당 2마일리지씩 적립해줘서 가성비가 괜찮습니다. (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아니면 지송)

 

그래서 얼마나 혜택을 봤냐고 물으신다면, 올해 케이프타운에서 방콕으로 카타르 항공을 통해서 결제한 60만원 편도 항공권을 40만원에 결제했고, 뉴질랜드에서 놀러온 친구들과 호캉스하는데에도 20만원 바우처 사용했고, 유럽에서 미주대륙으로 넘어가는 항공권 편도 70만원을 50만원에 결제했습니다. 

 

항공사 마일리지는 결제적립 외에도 이벤트를 많이 활용하면 좋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이벤트는 항상 대한항공 웹사이트 이벤트 페이지에 나와있고요. 카드 발급받아서 보너스 마일리지 발급받는 조건 맞춰서 몇달간 사용하고 해지합니다. 저 이걸로 이번에 파리까지 비즈니스 석으로 왔어요. (참고로 비즈니스 처음 타봄) 프레스티지 스위트 아주 좋더라고요? 한국에 한 번씩 가게 될 때에 보너스 항공권으로 나가는 것 강추합니다.

 

다른 노마드 분들은 어떤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지가 심히 궁금한데, 최근에 조금씩 교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알게 되는 것들이 있으면 추가로 업데이트도 해보려고 하는 참입니다. (확신 없음)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이만 뿅!